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에게 친암호화폐 정책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민주당 하원의원 14명과 민주당 후보 14명은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T21)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제출했다.
FIT21 법안은 암호화폐 규정을 명확히 하고 혁신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촉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서한에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4가지 요구사항도 적혔다. 요구사항은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언어를 포함시키고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혁신에 긍정적인 SEC 의장을 임명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2024년 대선에서 암호화폐는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미 업계 지도자들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트럼프 캠프는 코인베이스, 리플 등 암호화폐 회사로부터 약 2억달러(약 2767억원)를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암호화폐와 같은 혁신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입장은 민주당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대중의 인식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러한 적대적 태도는 민주당 본래의 진보적이고 다양한 포용적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와 강력한 금융 규제 기관에 불만을 품고 있는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친화적이겠다고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속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2024’에 참석해 친암호화폐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하자, 해리스 캠프도 친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이 없는 암호화폐) 회사인 서클 등의 간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리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반기업적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암호화폐 업체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