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밈코인 ‘공식 트럼프’(Official Trump)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까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밈코인 TRUMP 보유자를 위한 만찬은 탄핵 사유라는 지적을 내놨다.
오소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돈을 받고 팔고 있다”면서 “대통령직에 대한 접근권을 대가로 판매하는 행위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8시간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밈코인을 구매한 이들에게 면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 보유자들에게 만찬 초청을 제공하는 것은 탄핵 사유이다. 이는 국정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민주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지 않는 한 탄핵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TRUMP를 가장 많이 산 상위 220명과 비공개 만찬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밈코인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인 대통령’으로도 불린다”며 “이번 비공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인의 미래에 대해 직접 하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라고 홍보했다.
참석자는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평균 $TRUMP 보유량’이 많은 사람으로 선정된다. 보유 코인 수로 등수를 매겨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이 기간 1등부터 220등을 결정해 초대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은 다음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식사비용을 포함해 교통, 주차, 팁 등 만찬 비용은 모두 참석자 부담이다.
특히 상위 25명의 오피셜 트럼프 보유자들은 만찬 전 VIP 리셉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고 백악관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코인 사업에 투자하는 대가로 백악관 출입을 제한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