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C)이 최근 “미국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기술 발전과 관련해 경쟁국인 중국, 인도, 유럽연합(EU)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C 측은 “중국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위안화 보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또 인도는 이미 일평균 100만 건 이상의 디지털 루피화 관련 거래를 상업은행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CBDC 시범사업 추진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몇몇 주지사 등 정계 인사들은 CBDC에 회의적”이라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는 CBDC 발행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C는 “연준은 뚜렷한 표준을 마련해 CBDC 결제의 미래에 대한 건설적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 고유의 기술 모델과 뚜렷한 표준이 없다면 디지털 화폐를 둘러싼 시스템은 분열될 것”이라며, “이 경우 미국의 고유 화폐는 더 고립되고 보안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화폐 기술 발전 둔화는 CBDC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가간 결제 및 송금도 상당 기간 제자리걸음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신도들에게 가상화폐를 판매해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모으고 상당액을 가로챈 미국의 한 목사가 당국으로부터 제소됐다.
미국 콜로라도 증권 규제당국이 최근 증권법상 사기 방지, 라이선스·등록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엘리오-케이틀린 레갈라도 목사 부부와 이들이 설립한 INDX코인 유한회사를 상대로 민사 사기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밝혀진 것.
레갈라도는 가상화폐 ‘인덱스 코인'(INDX)과 자체 거래소 ‘킹덤 웰스 거래소’를 출시한 후, 신도들에게 이를 판매해 약 10개월간 300여 명에게서 투자금 320만 달러(약 42억 8,160만원 상당)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피고 측은 투자금의 상당액(130만 달러=약 17억원)을 사치 생활 유지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