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의 보도에서는 “오는 11월 진행되는 미국 대선 및 상·하원 의원 선거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업계의 기부금 규모는 전통 업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폴리마켓 등 예측 플랫폼은 암호화폐가 선거에 참여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10억 달러가 넘은 금액 중 1.9억 달러 이상은 선거 후보에게 직접 전달된 업계의 정치 후원금이었는데, 이중 코인베이스, 리플(XRP)이 80% 이상을 기부해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8.95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대선 승자를 맞추는 베팅에 할당이 됐으며, 2억 달러는 여론조사 승자를 맞추는 예측 베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선거와 연관된 정치인 테마 밈코인의 시가총액은 4.4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미국의 블록체인협회의 크리스틴 스미스 회장이 X를 통해 “증권거래위원회(SEC) 회계연도가 9월 30일에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이토로 사례와 비슷한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부분은 SEC가 BTC, ETH의 비증권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미국 암호화폐 업계에는 더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선 외신 보도에서 이토로가 SEC에 150만 달러 과징금을 납부하고, 미국 고객 대상으로 BTC, ETH, BCH 거래만 중개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14일 홍콩 소재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업체 퍼스트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빈센트 초크가 언론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 홍콩은 아직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할 준비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확립을 서두르지 않으면 암호화폐 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에 뒤처질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에 홍콩의 규제 접근 방식이 보수적이고 느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의 변화 및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속도가 뒤처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