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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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검찰, ‘테라·루나’ 권도형 8개 혐의로 기소


미국 뉴욕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에게 8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뉴욕 검찰이 권 대표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알렸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권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이 자국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돼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권 대표는 측근 한모씨로 추정되는 다른 한명과 함께 위조된 코스타리카·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한국 경찰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지문 자료를 보내 그가 맞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권 도형의 신병이 확보된 것은 한국 검찰이 지난해 9월 그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온 지 약 6개월 만이다.

검거 몇시간 후에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권 대표를 테라 블록체인 기술 등 여러 측면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기소했다.

또 공소장에는 권 대표가 TV 인터뷰와 SNS 등에서 테라 혐의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와 테라USD(UST)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도 적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의 거래 업체와 함께 UST의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권 대표에게 적용됐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 대표와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테라·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도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적해왔다.

이에 향후 권 대표에 대한 처벌이 어느 국가에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들은 “미국 검찰이 권 대표를 기소했기 때문에 범죄자 인도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한국도 권 대표를 한국에서 재판받게 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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