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전 하원의원이자 시그니처뱅크 이사회 의원인 바니 프랭크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 조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크립토 패닉으로 인해 대규모 인출이 발생했다. 그러나 뉴욕주 규제 당국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하기 전 은행은 이미 안정화됐다”면서, “규제 당국, 특히 뉴욕주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은행을 폐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들은 은행에게 암호화폐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할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은행, 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은행 시스템 리스크 전염을 막기 위해 뉴욕 시그니처 뱅크를 폐쇄 조치한다”며, “예금자들은 예금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가능하고 모든 예금자 자금은 100% 보호된다”고 발표했다.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관련 결의안과 마찬가지로, 납세자가 손실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암호화폐 투자사 블록타워캐피탈의 사모펀드 4개가 시그니처뱅크 및 실버게이트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외신의 보도가 전해졌다.
이들 은행들에는 블록타워 블루시그넘 SPV 펀드, 블록타워 디파이 SPV I 펀드, 블록타워 감마포인트 마스터 펀드, 블록타워캐피탈 파트너스 마스터 펀드 등 4개 사모펀드의 자산이 보관됐으며, 이는 총 9.4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한편, 13일(현지시간) 서클의 글로벌 정책 및 규제전략 이사를 맡고 있는 캐롤라인 힐이 “지난 며칠동안 일어난 일은 암호화폐에서 전통금융으로 확산된 것이 아닌, 전통금융에서 암호화폐로 옮겨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 은행권의 문제가 암호화폐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장을 정확하게 봤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내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궁극적으로 우리는 부분적으로 은행 산업에 의존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