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유럽연합 금융서비스 최고위 위원 메어리드 맥기네스가 美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암호화폐 지지자가 규제를 반대함으로써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기업은 규제를 원하고 현행 규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암호화폐 규제 아이디어를 반대한다”며, “이들은 애초부터 규제된 거버넌스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아 해당 산업에 진입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FTX 붕괴 사태는 가치 상승만 기대했던 투자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미국 하원의 맥신 워터스 금융서비스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오는 12월 13일 열리는 FTX 관련 청문회에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를 (강제)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터스 의원은 위원회 관계자들이 SBF가 자발적으로 증언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한 상태. 다만 이날 늦게까지도(현지시간) SBF는 청문회에서 자발적으로 증언하겠다는 데에 동의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TX 신임 CEO 존 레이는 다음 주 하원 청문회에서 직접 증언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경우, 12월 13일 열리는 FTX 관련 청문회에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CEO을 강제 소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美 상원 은행위원회의 셰러드 브라운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FTX 붕괴는 소비자에 실질적인 금전적 피해를 입혔고 그 영향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으로 퍼졌다”며, “미국 국민들은 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의 위법행위 유무에 대해 직접 답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자발적으로 출두하지 않을 경우, 소환장을 발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 리치 토레스 의원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준비금 증명을 요구하는 2개 법안(암호화폐 컨슈머 인베스터 보호법, 암호화폐 거래소 디스클로저법)을 최근 하원에 상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2개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고객동의 없이 고객 자산을 대출해주거나 타 자금과 혼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며, 주기적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산 및 부채 등 준비금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이들 법안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