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 유입이 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최근 ‘나만의 캐디: 미국 기준금리 본격 인하’ 보고서에 이러한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유동성 증가로 연결돼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늘릴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 시장에 대한 선호 현상을 부추기면서 가상자산도 수혜를 입는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전후로 약 4000달러 급등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금리인하 이후 19일과 20일 현물 ETF에는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자금이 지속 유출되던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이틀간 8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금리 인하 발표 전후로 8000만원 선에서 8500만원 선까지 뛰어올랐다.
앞으로 업비트는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발 미국 국채 매도 등 변수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가상자산 수요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빗썸 역시 위클리 리포트를 통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비트코인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알트코인 강세장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일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25∼5.5%에서 4.75∼5%로 0.5%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리포트가 인용한 모닝컨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한 미국인 비율은 22%다. 리포트는 각 대선 후보들이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친(親)가상자산 관련 움직임을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늘어난 후원금을 주목했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 1900만 달러(43%)를 차지한다. 2022년 460만 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