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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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암호화폐 401(k)’ 법안 정식 발의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퇴직연금 계좌 ‘401(k)’에 가상자산을 비롯한 대체자산을 포함시키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정식으로 발의됐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트로이 다우닝 하원의원은 ‘은퇴 투자 선택법(Retirement Investment Choice Act)’을 대표 발의안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해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에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대체투자를 401(k) 퇴직연금에 허용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행정명령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다우닝 의원은 이를 영구적인 법으로 만드는 것을 추진한 것이다. 행정명령의 내용이 법으로 명문화되면 금융 접근성이 확대되고, 대체자산 투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다우닝 의원은 성명에서 “대체자산이 미국인들의 은퇴 자산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서 “이번 법안이 세대를 아우르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법제화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퇴직연금 시장인 401(k)에서 가상자산 투자가 공식적으로 허용되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은퇴 연금 시장 규모는 43조달러에 이르는데, 이 중 약 9조달러가 401(k)에 보관돼 있다.

앞서 비트와이즈는 401(k) 자산의 1%가 암호화폐에 할당되면 1220억달러, 3% 유입 시 3600억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및 관련 ETF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으로 다른 투자 자산과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401(k)은 정말 어마어마한 자본 풀”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점점 더 많은 경로가 사람들을 이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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