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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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기지 인근 中 암호화폐 채굴업체 토지 강제 매각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사일 기지 인근에 있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가 소유한 토지에 대한 강제 매각 명령을 내렸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프랜시스 E. 워런 공군 기지 1마일(1.6km) 반경 내에 위치한 중국 기업 마인원 파트너스 소유의 토지에 대해 매각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매각 명령은 중국 정부가 일부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업체가 운영 중인 특정 장비를 철거하도록 강제했다.

마인원 파트너스는 중국 정부가 일부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로, 해당 부지에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매각 명령은 미국 재무부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2018년 제정된 법에 따라 CFIUS는 프랜시스 E. 워런 공군기지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민감한 부지 인근의 부동산 거래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프랜시스 E. 워런 기지는 미국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일부가 배치된 전략 미사일 기지로 전해진다.

백악관은 “이 암호화폐 채굴 업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회사로 중국인들이 대주주인 곳”이라며 “이들은 미 정부에 민감한 거래 내역을 알리지 않고 이 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인원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외국 원천 기술이 들어간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곳”이라며 “전략 미사일 기지 인근에 외국인이 부동산을 소유해 감시 및 첩보 활동 가능성이 있는 외국 장비가 존재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해당 업체에 120일 이내에 자산을 매각하도록 했다.

AP 통신은 “이번 명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 발표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고 짚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청정에너지 관련 제품 관세 인상을 14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기차 관세는 현행의 4배 수준인 100%로 인상되고 중요 전략광물, 태양광발전 관련 제품, 연료전지 등의 관세 인상이 예상된다. 또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차종의 자동차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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