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원이 지난달 29일 오픈한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의 첫 주 성과를 발표했다.
코인원은 공식 오픈 전 2주간의 사전등록 기간을 가진 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정식 오픈 후 지난 5일까지 일주일 간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사전등록 기간 수치보다 177.4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인원 기존 고객층의 은행 전환율은 70% 이상을 기록했는데,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 사전등록 기간 중 카카오뱅크 계좌를 등록한 고객 비율이 기존은행 계좌등록 고객 기준 70.38%에 달했다.
사전등록 기간이 2주간 운영된 것을 고려하면, 기존 고객들이 빠르게 카카오뱅크로 전환했음을 나타낸다.
또 카카오뱅크 입출금 서비스 정식 오픈 후 일주일의 기간동안 신규가입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20대(33.53%), △30대(26.26%), △40대(25.39%) 순으로 나타나면서, 카카오뱅크 주요 고객 연령층과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이중 남성 비중이 70.9%로, 최근 코인원의 신규 유입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전환이 임박했던 최근 3개월간 코인원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추이를 살펴보면, 9월 대비 10월에 20.40% 증가, 11월에 41.05% 증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는 “아직 서비스 초반이지만, 카카오뱅크 전환을 계기로 코인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보다 혁신적인 가상자산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기대감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이내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지수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전달 수치도 (54.4) 뛰어넘은 수준이다. 서비스 분야에서 강한 구매력이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에 우려가 또 다시 확산된 것.
미국의 지난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도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 늘어나 556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0.7% 증가를 웃돌며, 제조업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여기에다 노동시장도 여전히 과열 상태임을 보여줬는데,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가 26만3000개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노동수요가 높으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앞서 지난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려던 연준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