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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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찰, FTX 창업자 사기 혐의로 기소…법적 조치 직면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30)가 미국 검찰의 형사 처벌과 금융감독 당국의 법적 조치에 직면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금융당국이 고소에 나서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서 향후 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13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하고 그를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 고객과 투자자들을 속이는 음모를 꾸민 뒤 고객 돈을 가상화폐 헤지펀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려 이 회사의 채무와 지출을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 상태와 관련해 대출기관에 허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기를 공모하기도 했다.

아울러 뱅크먼-프리드는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낼 때도 고객과 투자자들의 돈을 사용해왔고,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 불법 기부도 했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조사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서 훔친 돈이 부자들의 기부금으로 위장돼 초당적 영향력을 돈으로 사고 워싱턴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뱅크먼-프리드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뱅크먼-프리드의 행동들은 FTX의 붕괴에 여파를 미친 일련의 사기”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사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AP통신은 수십 년의 징역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도 그는 알라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신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 검찰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날 바하마에서 체포된 뱅크먼-프리드는 수도 나소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이날에는 현지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진행했다.

뱅크먼-프리드측 변호인단은 이날 성명해서 “법무팀과 함께 모든 혐의를 검토 중이며, 모든 법적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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