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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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찰 “뱅크먼-프리드, FTX 전·현직 직원 등 증인 매수 시도”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FTX 전·현직 직원들 등 증인을 매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국 검찰이 전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메신저를 통해 ‘증인 매수’를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 검찰은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된 메시징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 지난 15일 FTX US의 법률 고문인 라인인밀러 고문에게 접촉했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밀러에게 메세지를 통해 “우리가 다시 연결이 돼서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가능할 때 서로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또 뱅크먼-프리드는 밀러 고문 이외에도 다른 전·현직 직원들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뱅크먼-프리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재판에서 증언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며 “특히 밀러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증인 매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잠재 증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려고 시도했다.

검찰은 캐롤린 엘리슨 알라메다 CEO의 증언을 인용해 뱅크먼-프리드가 메신저 슬랙(Slack)과 시그널을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 직원들에게 대화를 ’30일 이내에 자동 삭제’하도록 설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엘리슨 알라메다 CEO는 현재 자신의 금융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 당국에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의 ‘보석 조건’을 변경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보석 조건을 변경해 변호인 동석이나 정부 허가 없이 FTX나 알라메다리서치의 전현직 직원과 연락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암호화 메세지 앱 이용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밀러에 대한 접근은 FTX 파산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무해한 시도일 뿐 위법 행위가 아니다”라며 “증거 은폐 의사가 없었다”는 내용의 반대 서한을 제출했다.

이어 “접촉 금지 제한 범위가 광범위해 실행이 불가능하다”면서 “엘리슨, 지 시아오, 개리 왕, 나샤드 싱 같은 주요 인물과의 접촉 금지로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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