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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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투자자들, 세금 관련 서한 받았다


미국 국세청(IRS)이 최근 두 달간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경고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IRS는 수천 명의 납세자에게 암호화폐 보유 내역이 신고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이러한 사실은 가상화폐 세무 플랫폼 ‘코인레저(CoinLedger)’가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코인레저에 2025년 5월부터 6월까지 ‘IRS 편지’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고객 상담은 약 80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9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케머러 코인레저 공동창업자 겸 CEO는 “수천 명의 투자자가 이 편지를 받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코인레저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세무 변호사들에게도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조던 배스 변호사는 “2024년에는 IRS 편지 관련 문의가 한 건도 없었지만, 최근 두 달 동안 최소 10건 이상 관련 문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IRS가 암호화폐 투자자 대상 서한을 대량으로 발송한 것은 2020~2021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IRS는 지난 2017년 법원 명령을 통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로부터 수천 명의 고객 정보를 확보해, 2019년 ‘자발적 세무 준수(voluntary compliance)’를 유도하는 서한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이번 서한은 수신자가 가상자산이 담긴 하나 이상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IRS의 정보를 근거로 발송됐다.

편지에는 세 가지 버전이 있으며, 그 중 두 가지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 내역이 정확히 보고되었는지를 점검하라는 ‘안내’ 수준이나, 나머지 하나의 버전의 수신자는 수정된 세금 신고서나 새로운 세금 신고서, 혹은 본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이미 정확히 신고됐다고 믿는 이유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케머러 CEO는 “왜 2025년에 유독 IRS 편지 관련 문의가 급증했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이번 서한 수신자 중 상당수는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 사용자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IRS는 일단 일부 데이터를 확보하면 후속 조치를 빠르게 취한다. 이런 흐름은 이전부터 반복돼 왔다”면서 “IRS가 무작위로 사람을 선정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RS는 포춘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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