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3월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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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자산 업체들, 상장 러시…트럼프 규제 완화 효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대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 세계에서 거래량 기준 10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결정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고,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전부터 크라켄은 2022년부터 수년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당국의 잇따른 조치 탓에 번번히 상장이 지연됐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로 인해 크라켄은 두 건의 소송을 당했다.

그러다 친(親)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크라켄이 SEC로부터 당한 두 건의 소송 중 하나는 합의로 마무리했고, 또 다른 소송은 SEC가 철회하기로 하면서 종료됐다.

크라켄 측은 “고객, 파트너, 주주에게 의미가 있는 공개 시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미니는 현재 자문사와 기업공개(IPO)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PO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미니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앞서 인터뷰에서 “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상장 시기와 실행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윙클보스 형제 제미니 공동창업자 역시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제소당했으나, 지난 1월 수십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 암호화페 보관서비스 업체 비트고(BitGo), 코인데스크 모회사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 등도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디지털 자산 서밋 행사를 열고 “미국을 세계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크 포인트 2.0를 끝낼 것”이라며 “가상자산 혁신을 막기 위해 규제를 종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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