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수탁 기업 프라임트러스트(Prime Trust)가 서비스를 중단했다.
블록체인 매체인 코인데스크, 디크립트 등은 프라임트러스트가 자금 부족으로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임트러스트 측은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네바다주 금융당국 명령에 따라 법정 화폐 및 가상 자산에 대한 모든 입출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 금융기관부(FID)는 프라임 트러스트가 고객에게 지급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라며 네바다 주 규정을 위반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FID는 “트러스트의 현재 재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객에게 지급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여서 이번 달 출금 요청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상당한 적자가 이미 발생해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ID에 따르면 프라임 트러스트는 지난 3월 말 기준 주주 지분이 1200만달러(약 157억원) 이상 손실이 났다.
이어 “프러스트가 정상적 운영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이미 그들은 신탁 의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신탁 의무 위반은 신탁 의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그들에게 부여된 의무를 적절히 이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프라임 트러스트는 이번 FID 명령 후 30일 이내에 청문회를 요청할 수 있다. 청문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중지 명령은 최종 승인된다.
프라임 트러스트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은 글로벌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가 이 회사 인수를 중단한 원인이 크다.
비트고는 이달 초 인수 예비 계약을 맺고, 지난 2주간 프라임 트러스트와 인수 협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비트고는 이날 “양사는 함께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결국 인수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벨시 비트코 최고경영자(CEO)는 “프라임 트러스트는 거래를 맺는 데 필요한 재정 상태를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라임트러스트는 네바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암호화폐 기업에 커스터디와 암호화폐 거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ius)가 파산한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