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더 신중히 해야 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24시간 전 대비 소폭 하락한 5만1000달러대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석자는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절반이 넘는 51%(53명)가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6월로 꼽았다. 로이터는 지난해 9월부터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다만 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관 자금이 몰리는 등 호재로 가상자산 시세가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데리비트 최고커머셜책임자 루크 스트리예르스는 “3월 이후에 만기되는 옵션 계약을 중심으로 풋콜 비율이 분명히 변화하고 있으며, 콜옵션은 상대적으로 과매수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강세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의 톰리 창업자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세 배까지 급등하고 15만 달러를 돌파하겠다”면서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8·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