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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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한창준(37)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씨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인물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7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6일 한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테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루나 코인을 판매·거래해 최소 536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와 공범들은 테라 코인이 알고리즘에 따라 가격이 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며,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수요를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테라 코인은 애초에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가 금융 규제 상 허용될 수 없어 활용할 수 없었고, 테라 프로젝트 역시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또 한씨는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루나 코인을 판매하거나 차이페이 고객의 전자금융 결제 정보 약 1억건을 동의 없이 테라 블록체인에 기록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한씨는 권도형 등 공범들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의 사업이었음에도 지속적인 허위 홍보와 거래조작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세게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전했다.

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한씨는 테라·루나 코인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창립 멤버로 지난 2018년부터 테라폼랩스에서 CFO로 일해왔다.

한씨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2022년 4월 권씨와 한국을 떠나 도피해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권씨는 여전히 몬테네그로에 있으며, 범죄인 인도 여부는 그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권씨는 범죄인 인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권씨가 신속히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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