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발행사인 위메이드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채희만)는 30일 오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2일 위믹스 투자자들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고소한 지 약 한 달 반만에 이뤄졌다.
앞서 투자자들은 장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고소에 참여한 투자자는 20여명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광야는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해당 고소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31일 위믹스 유통 및 거래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위믹스는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2020년 10월, 코인원에 2021년 12월, 업비트에 2022년 1월 상장됐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현재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만 밝혔다.
위메이드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P2E(Play to Earn)를 이끄는 선구자로 등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2020년 10월28일 빗썸에 상장됐고, ‘게임을 하며 암호화폐를 벌 수 있다’는 홍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20년 11월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 ‘미르4’가 대박을 내면서 2021년부터 위믹스와 위메이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 매도한 사실이 시장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이어 같은해 11월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가 12월 결국 상장 폐지됐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상장폐지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는 올해 2월 코인원에 단독 재상장됐다.
한편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일종인 위믹스를 80여만개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보유 기간 당시 가치는 최대 6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