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SBI Holdings)가 비트코인과 XRP(엑스알피),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혁신적인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출시하는 것을 추진한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SBI홀딩스가 일본에서 비트코인(BTC)과 XRP를 동시에 추적하는 이중 자산 암호화폐 ETF를 일본 금융청에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상품인 ‘크립토 자산 ETF’는 XRP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ETF 시장에서 보기 드문 형태로 평가된다.
이는 SBI가 디지털 경제의 진화 속에서 XRP의 효용성과 장기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상품이 승인되면 일본 기관 투자자의 XRP 채택을 촉진할 핵심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상품인 ‘디지털 골드 크립토 ETF’는 금 기반 ETF와 가상자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이다. 금 ETF 비중을 51% 이상, 비트코인 ETF 등 암호화폐 ETF 비중을 49% 이하로 설정해 변동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즉,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금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가상자산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SBI는 이 상품을 통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혁신을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시하고, 위험 분산을 선호하는 투자자와 암호화폐 투자자를 겨냥하고 있다.
이번 ETF가 승인되면 일본 최초로 XRP가 포함된 ETF가 된다. 현재 일본은 암호화폐를 직접 편입한 투자신탁 및 ETF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제도 개편이 현실화되면 기존 증권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SBI는 리플의 주요 파트너로써, XRP를 자사 암호화폐 사업의 핵심에 두고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에 리플 기술을 적극 도입해왔다.
따라서 이번 ETF 편입은 엑스알피를 단순 결제용 토큰에서 규제 승인된 투자자산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최근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 제도 정비 검토를 통해 불확실한 규제로 출시가 어려웠던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