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Coincheck)가 11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다.
코인체크는 2022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썬더브리지캐피털’과의 합병을 완료하면서 상장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초 SPAC 상장에 대한 정보 공개 요구가 증가하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체크 그룹과 썬더브리지캐피털은 수개월 동안 외국 기업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한 끝에,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종 F-4 양식을 제출했다.
SEC는 11월 서류를 최종 승인하고 지난주 주주 투표를 진행하도록 했고, 그 결과로 코인체크는 이번에 나스닥에 입성했다. 이로써 코인체크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코인체크의 주식은 티커명 ‘CNCK’로 거래될 예정이다. 초기 내재 시가총액은 약 13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으로 코인체크 기업명은 ‘코인체크 그룹 N.V.’로 변경된다. 회장은 오키 마츠모토가 맡는다.
다케가하라 게이고 코인체크 CF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보다 투명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재 채용과 글로벌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투자자와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설립된 코인체크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2014년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젊은층을 겨냥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인기를 끌었다.
이 거래소는 2018년 대형 보안 사고가 발생해 5억3000만 달러 상당의 NEM 토큰을 잃었지만, 자체 자본을 통해 피해자 26만명에게 피애액 전액을 보상했다. 이후에는 36억엔에 일본 온라인 증권사 모넥스 그룹에 인수됐다.
나스닥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상장된 것은 2021년 4월 코인베이스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같은 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인 백트가 SPAC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