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쿄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일본의 부채 부담과 이에 따른 엔화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써 비트코인(BTC)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했다.
13일 메타플래닛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전략 준비 자산으로 채택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 특히 높은 정부 부채 수준, 장기간의 마이너스 실질 금리, 그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Bitcointreasuries.net 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지난 4월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인수한 미국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추구한 전략에 따라 117.7 BTC(719만 달러)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일본의 투자 회사 메타플레닛은 웹3에 대한 참여에서 벗어나, 현재는 상업용 부동산 노출과 함께 비트코인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재정위기가 통화시장에서 전개 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재정 및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강조해왔다.
또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총부채와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254%를 넘어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로 인해 일본은행(BOJ)은 연준(Fed) 및 기타 주요 중앙은행과 보조를 맞춰 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다.
이자율이 높으면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하여 재정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5대 기축통화 중 하나인 엔화의 가치는 급격하게 하락하게 됐고, 금리 차이는 명목화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이날 메타플래닛은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명목화폐에 비해 계속해서 가치가 상승 할 수 있는 비국가적 가치 저장소를 제공한다”면서, “FX 시장에 개입하면서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BOJ의 전략은 ‘지속 불가능한 화폐의 역설’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회사는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해 과세소득 실현을 최소화하고, 기회가 있을 때 엔화채권을 발행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