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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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해 암호화폐 해킹으로 막대한 수익 거둬”


지난해 북한 해킹 조직이 암호화폐(가상자산) 해킹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은 전 세계 20곳의 가상자산 플랫폼을 해킹했다.

이는 지난 2022년(15곳) 보다도 더 늘어난 것으로,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데이터가 수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북한의 해킹 조직이 20곳의 거래소에서 빼낸 암호화폐는 약 10억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2022년에 훔친 17억 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들어든 액수이다. 2021년에 북한은 9곳에서 4억2900만 달러 상당을 해킹했다.

북한뿐 아니라 작년 한 해는 전반적으로 도난 자금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탈취된 가상자산의 총 가치가 전년 대비 54.3% 감소한 17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해킹이 작년보다 63.7%나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체이널리시스는 “디파이 플랫폼 내 보안 프로토콜의 발전과 디파이 시장 활동의 침체로 인해 도난당할 수 있는 전체 자금의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북한 해킹 조직은 지난해 디파이 플랫폼에서 4억2880만달러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거래소(3억3090만달러)와 월렛(wallet) 제공업체(1억2070만달러)도 주된 표적으로 삼았다.

체이널리시스는 “김수키와 라자루스 그룹 등 해커 조직이 대량의 가상자산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악성 전술을 구사하는 등 최근 수년간 북한 관련 해킹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9월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그룹 라자루스가 온라인 카지노·베팅 플랫폼인 스테이크닷컴에서 4100만 달러(약 546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훔쳤다고 밝혔다. 국제 가상화폐 절도 사건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가상화폐 업체 신바드를 제재하기도 했다. 신바드는 라자루스 그룹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세탁에 관여한 이른바 ‘믹서’를 사용하는 업체다.

믹서는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를 사용하면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여부 등 추적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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