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3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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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트코인 보유량, 미국·영국 이어 세계 3위


북한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북한은 라자루스 등을 동원해 최근 수년간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을 통해 가상화폐를 탈취해 현금으로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현재 11억4000만달러(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만8109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과 6만1245 비트코인을 보유한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6117 BTC)나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온 부탄(1만635 BTC)보다도 많은 것이다.

북한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가 해킹을 당한 이후로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비트는 해킹으로 14억6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해킹 당한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2014년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4억7000만 달러)와 2021년 중국 가상자산 플랫폼 폴리 네트워크(6억1100만 달러) 사례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다.

북한은 당시 탈취한 이더리움 중 상당수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벤 저우(Ben Zhou) 바이비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 해커들이 약 9억달러 상당인 36만 1000이더리움(ETH)을 믹서 기업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변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금액은 탈취 금액의 약 50%가 넘는 수치이지만 여전히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도난당한 자금의 77%는 추적할 수 있고, 20%는 사라졌으며 3%는 동결됐다”라고 안내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 13일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이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현금화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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