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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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해킹한 가상자산 자금 이동 정황 포착”


북한이 해킹한 가상자산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추적·분석 전문기업 클로인트는 지난 5월 위성 발사 실패 이후 멈춰 있던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 관련 자금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미연방수사국(이하 FBI)은 2023년 8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해킹단체가 총 6개의 주소에 탈취한 자금 1580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이 중 두 개의 주소에서 총 452 BTC가 이동됐다. 이는 한화로 치면 약 4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1호’의 발사가 실패로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 클로인트는 FBI가 북한해커집단 소유로 식별한 가상자산 지갑주소에서 296 BTC의 자금세탁 동향을 포착했다.

클로인트는 “해킹으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발사실패에 따른 추가발사 준비비용을 충당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일 오후 10시45분쯤 오르빗 브릿지 해커가 탈취한 자금 중 약 1만2931 이더리움(ETH)이 이동된 사실이 포착됐다. 이는 1월초 오르빗 브릿지에서 해킹당한 자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재 시세로 약 658억원에 달한다.

클로인트는 “아직 오르빗 브릿지 해커가 특정되지 않아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북한소유 해킹 자금 이동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클로인트의 가상자산범죄연구센터(Crypto Research Center)에서 현재 유출되는 자금에 대한 지속 모니터링 및 추후 유출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다수의 북한 해킹 관련 주소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법 자금세탁 및 현금화 시도를 감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이 가상자산 절도로 1조원에 가까운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불법 금융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절도를 통해 7억2000만 달러(약 987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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