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게이머 출신 기욤 패트리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게임 사업과 관련해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 기욤 패트리(41)를 포함한 업체 관계자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패트리는 지난해 2월부터 NFT 프로젝트 ‘메타어드벤처’에서 개발 중인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을 홍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P2E는 NFT로 생성한 아바타를 이용해 게임을 하면, 게임 속에서 통화를 얻어 이를 수익화하는 것이다.
당초 ‘메타어드벤처’프로젝트는 기욤 패트리가 참여하고 NFT 기업 ‘메타콩즈’와 파트너십을 맺어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게임이 60여 명의 투자자들은 “수십억원대의 피해를 봤다”며 패트리를 고소했다.
기욤 패트리는 자신이 프로게이머였던 이력을 강조해 게임 개발 능력을 홍보했고, 파티에도 투자자들을 초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난 뒤에 패트리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캐나다인인 기욤 패트리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은퇴한 뒤 JTBC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KBS 1TV ‘이웃집 찰스’ 등에 출연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에 투자해 5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패트리는 5년 전인 2018년 비트코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700달러(약 85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해 출연한 방송에서 “주변 친구들이 포커를 친다. 그 친구들이 비행기 탈 때마다 돈을 갖고 가야 했는데, 만 달러 이상 안 되니까 비트코인을 사용하더라”라며 “친구들의 추천으로 저도 사게 됐다”고 전했다.
또 “투자의 답은 장투(장기 투자)다. 쓸데없이 단타를 치지 말고, 잦은 매매를 줄여 수수료를 덜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프로 게이머에서 프로 투자자가 됐다”며 “비트코인 투자로 대박이 났다.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투자에 성공을 거뒀지만 ‘방송을 계속 할 것’이라며 향후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