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블랙록 고위 간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한꺼번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 전무이사 출신인 마틴 베드널 자코비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열리 씨씨데이터 디지털 애셋 서밋 패널 토론에서 “SEC는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를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SEC는 누구에게도 먼저 출발하는 혜택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블랙록은 전 세계의 규제 기관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고, 자체 대규모 규제 부서를 통해 당국과 자주 논의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가 당국의 규제 의견을 청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블랙록 상무인 스티븐 쇼엔필드 마켓벡터인데스 최고경영자(CEO)도 베드널 CEO의 말에 동의하며 “예상하는 것보다 더 일찍 SEC의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3~6개월 내 동시에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쇼엔필드 ECO는 “SEC가 최근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는 대신 의견을 요청했다”면서 “SEC는 최근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에서도 패소했기 때문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3년에 걸쳐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1500억~20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재 비트코인 상품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두 배에서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해당 토론에 참석한 다른 패널들은 최근 시작된 이더리움 현물 ETF 작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해널들은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할 것”이라며 “스테이킹 보상, 높은 ESG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심사는 계속 연기되고 있다. 최근에도 SEC는 반에크, 위즈덤트리, 피델리티가 제안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심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