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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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우시장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활성화?…”가능성 희박”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義烏)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1세기경제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우 시장의 상인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받아 수수료를 아끼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이우 시장의 거대한 거래량과 결합되면서 파급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우 시장은 ‘세계의 슈퍼마켓’이라 불리는 곳으로, 640만㎡ 규모 면적에 연간 해외 바이어 56만명이 찾는다. 이우 시장에서 팔려나가는 210만종의 상품은 전세계 233개국으로 수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활성화한다면 글로벌 결제 수단 변화와 관련해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이우 상인들 사이에서는 현지 통화의 환율 변동성이 크거나, 은행의 외환거래 처리가 복잡한 아프리카나 남미 등 지역의 외국 바이어와 거래할 때 가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이우 시장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금흐름이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분석한 중국 화타이증권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이 실태 파악에 나선 결과, 이우 시장 상인들 대부분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기존의 유명한 암호화폐도 아닌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우 시장의 한 판매상은 “우리 가게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계좌 송금에 의존해 거래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겠다는 손님을 본 적도 없고, 관련 장비나 시스템도 모른다”고 말했다.

21세기경제보는 “스테이블코인이 이우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거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데다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를 하는 외국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수출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우국제무역상 측은 공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혁신적인 결제도구는 글로벌 수출업체, 특히 중소기업에 더 효율적이고 저렴한 국경간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최근 이우시장 거래의 30%가 USDT로 이뤄진다는 투자자의 질문에는 “아직 이우시장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데이터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향후 진전이 있을 경우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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