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보급 정책에 모바일 결제 수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포캐스트(forkast) 뉴스는 1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의 주도로 개발되고 있는 디지털 위안화(e-CNY) 보급에 대중화된 모바일 결제 수단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 개발을 지원하는 주요 개발사 중 하나인 레드 데이트 테크놀로지의 허이판 대표는 “디지털 위안화의 더 많은 사용자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법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의 점유율은 매우 높다. 시장조사기업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분기를 기준으로 알리페이의 모바일 결제 시장점유율은 55%가 넘는다. 위챗 페이 역시 38%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중국 핀테크 컨설턴트인 리차드 터린(Richard Turrin)은 포캐스트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가 위챗 페이나 알리페이에서 쓸 수 있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위안화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경쟁하지 말고 상호 보완적인 존재로 시장에 안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알리페이, 위챗 페이 등 모바일 결제 수단에서는 올해 설 연휴를 맞아 디지털 위안화를 현금처럼 선물하고 송금할 수 있는 ‘레드 패킷’ 기능을 출시했다.
따라서 설날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주기 위해서는 알리페이나 위챗 페이와 연동하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고 손쉬울 전망이다.
이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별도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설치하거나 관련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한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진행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중 가장 발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36억위안(약 2조5000억원) 이상의 유통량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