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시아의 암호화폐 허브를 노리고 있는 홍콩의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곧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SFC는 이날 암호화폐 회사를 향해 홍콩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해도 ‘규제 접근’ 방식에 있어서 만큼은 추가적인 호의나 관대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전했다.
9일 진행된 블룸버그 웰스 아시아 서밋(Bloomberg Wealth Asia Summit)에 참석한 홍콩 SFC의 에디 위에 위원장은 “우리의 규제는 엄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암호화폐 업체들이 홍콩에서 생태계를 형성하게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는 것은 실제로 많은 흥분을 가져온다. 그러나 그것이 가벼운 규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는 6월 1일부터 홍콩은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새로운 라이선스 제도를 시작하여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개월 동안 홍콩은 암호화폐 채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요 금융 허브로서의 자격을 갖춰 나가고 있다.
앞서 전해진 바와 같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암호화폐 기업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에 추가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서밋에서 위에 위원장은 곧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참여 범위에 대한 심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 세계 규제당국은 지난 한해 동안 이어진 암호화폐 겨울과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사태 이후 암호화폐 산업을 다루고 규제하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미국의 규제 당국은 지난 몇 달 동안 암호화폐 회사들을 열심히 추적하고 있다.
다만 위에 위원장은 홍콩이 지난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매우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홍콩이 FTX 사태와 같은 사기 유형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홍콩 규제 당국은 2023-2024년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