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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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오보’ 1시간 만에 선물 1억4000달러 청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가짜 뉴스’에 1시간만에 1800억원이 넘는 선물이 청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저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X(옛 트위터)에 “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X 팔로어 수는 19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내 코인텔레그래프는 “X에 잘못된 정보를 게재한 것과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SNS에 올라온 가짜뉴스를 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속보를 올린 것”이라고 사과했다.

한시간여 동안 일어난 ‘가짜 뉴스’ 소동 동안 시장에서는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에 달하는 선물이 청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3만724개로 전날보다 0.16% 하락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감소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는 X에 “비트코인 ETF 승인에 관한 가짜뉴스로 1시간 만에 선물 롱포지션(매수)과 숏포지션(매도)을 합해 1억4000만달러가 청산됐다”며 “짧은 시간에 급등과 급락이 나타나면서 청산 규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청산 규모를 살펴보면, 오케이엑스에서 4600만달러, 바이낸스에서 3000만달러, 바이비트에서 940만달러 등이 청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다수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3.82%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거렸다. 오보 게시글이 올라오자 비트코인은 약 7분 만에 10% 가까이 상승하며 3만 달러를 터치했다.

하지만 이후 블룸버그, 폭스비즈니스 등 미국 경제 매체가 가짜뉴스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했다.

이후 현물 ETF 승인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격은 다시 3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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