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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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상화폐 돈줄 막힌다…테더 “계좌 동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기 구입 등 전쟁물자 확보에 활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화폐 계좌가 잇따라 동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에서의 테러, 전쟁과 연계된 가상화폐 지갑(계좌)의 자금을 동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테더가 이번에 동결한 가상화폐 지갑은 모두 32개로, 동결된 지갑의 총 가치는 87만3118달러(11억8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지갑이 이번 전쟁이나 테러 등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동결된 지갑의 송금 기능이 제한된다. 동결이 해제될 때까지 소유자는 자금을 출금하거나 이전할 수 없다.

테더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성명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가상화폐는 익명이 아니라 가장 추적 가능한 자산”이라며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누구나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19개 글로벌 지역에 걸쳐 31개 기관이 범죄와 관련된 8억3500만 달러(1조1289억원)의 자산을 동결하는데 지원했다”면서 “테러·전쟁에 가상화폐가 지원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국가대테러금융국(NBCTF)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더는 USDT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이다. USDT는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853억달러(약 115조3256억원)이다.

한편, 앞서 하마스가 암호화폐로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전비를 조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문제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의 자료와 블록체인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 이전에 하마스와 다른 테러 단체간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가 포착됐다고 알렸다.

하마스는 공격 이전에 약 4100만 달러(552억원)의 자금을 암호화폐로 이체받았고, 하마스와 함께 이번 공격에 가담한 또 다른 이슬람 테러 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도 약 9300만 달러(약 1253억원)의 자금을 이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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