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시바이누에 이어 또 한 번 ‘밈 코인(특별한 기술력 없이 커뮤니티만으로 돌아가는 가상자산)’ 열풍을 불러 일으킨 페페코인이 급락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2일 페페코인 가격은 지난 6일 고점 대비 70%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페페코인의 시가총액은 18억달러(약 240조원)에서 5억달러(약 6675억원)로 쪼그라들었다.
페페코인의 시총은 이달 초까지 3주에 걸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300억원) 이상 치솟으며 시장 내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며칠 만에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래 보유량도 소폭 감소했다. 비트코인닷컴은 상위 10개 지갑의 페페코인 보유량은 지난 8일 34%에서 이날 33.9%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공식 뉴스레터에서 “밈 코인에 투자한 기장참여자들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기는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하락하자 거래자들은 근본적인 투자활동 대신 투기에 가까운 밈코인에 맞춰 수익을 노렸다”면서 “결과적으로 막대한 이더리움 수수료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밈 코인의 인기가 올라가면 그 이후에는 가상자산 약세장이 도래했다”면서 “밈 코인 투자가 가상자산 약세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특히 러그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페코인은 영미권 온라인 커뮤니티 인기 캐릭터인 ‘페페 개구리’를 기반으로 만든 가상자산이다.
지난달 중순 처음 발행된 페페코인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 발행 3주 만에 시가총액 규모 10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발행 초기 페페코인을 사들인 한 투자자는 500만%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티씨씨는 “유명 밈인 개구리 페페가 도지코인 및 시바이누 등과 같은 가상화폐로 재탄생하자 업계와 투자자가 주목했다”라며 “‘페페코인’은 막대한 발행량과 저렴한 가격을 통해 토큰 구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며 자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