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억만장자 워렌 버핏의 투자 대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 대차대조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드러난,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에 대한 대량의 매각이 부각되면서 특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순포지션으로 133억 달러(17조 6,171억 8,000만 원)의 주식을 매각한 후, 리스크 회피를 위해 미국 채권과 현금 자산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의 현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오랜 투자의 대가인 버핏의 포트폴리오 포지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가게될 것이다.
올해로 92세를 맞이한 버핏의 이 같은 움직임을 통해 그가 미국주식 시장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은행 위기 및 연방준비은행(연준, Fed)의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긴축통화 정책의 지속되는 신호는 버핏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시장간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시총 1위 암호화폐 BTC는 지난 여름 몇 달 동안 주요 증시 지수 중에서도 나스닥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의 BTC-나스닥 간의 상관관계는 다소 약해지면서 0.40 정도 수준을 나타내는데, 이는 버핏의 예상대로 주식 시장 충돌이 나타날 경우 비트코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앞서 블룸버그 수석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마이크 맥글론 역시 미국증시 하락에 앞서 비트코인 하락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본질적으로 더 위험한 자산으로 취급되는 암호화폐는 위기 시나리오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