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2,86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 펀드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투자에 대한 검토를 배제시켰다.
테마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로힛 시파히말라니(Rohit Sipahimalani)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분야에는 많은 규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파히말라니 CIO는 “이 모든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또 다른 투자를 진행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테마섹은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려고 한 적이 없다. FTX에 대한 투자조차도 우리는 대차대조표 위험이나 거래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수수료 기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소에 대한 투자를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마섹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재고할 가능성도 있다. 시파히말라니는 “올바른 규제 프레임워크가 있고 우리가 편안하게 느끼는 올바른 투자 기회가 있다면, 그것을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계속 말했듯, 현 시점에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래소에 투자하는 것은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테마섹은 FTX의 11월 붕괴 이후 국부펀드에서 2억 7,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싱가포르의 재무장관 겸 부총리인 로렌스 웡(Lawrence Wong)은 “이번 손실이 국가의 명성을 훼손시켰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