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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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결국 ‘챕터 11’ 파산 신청…부채 최대 110억달러


가상자산 대출 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과 모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 LLC(Genesis Global Holdco LLC)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CNBC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제네시스 측이 뉴욕 맨허튼 연방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챕터11’파산은 기업의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남은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고 회사를 청산하는 챕터7 파산과 다르다. 챕터11 파산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2년이다.

파산 신청은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와 자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하 제네시스 캐피탈), 제네시스 아시아 태평양 지사(Genesis Asia Pacific Pte. Ltd)가 냈다.

제네시스 캐피탈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제출한 파산보호 대상 부채는 최대 110억 달러(약 13조 59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35억 달러 이상을 빚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채권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로, 채무는 약 9억 달러(약 1조 110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역시 제네시스의 상위 채권자다. 제네시스는 고팍스의 협력사로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상품 ‘고파이’ 자금을 운용해왔다.

고파이에 묶인 고객 자금은 최소 300억원대다. 만기일이 정해진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만 합산한 금액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유형 상품의 금액을 합하면 더 불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팍스 관계자는 “아직 해당 건과 관련해 확정된바는 없으며, 협상 관련 내부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며 ” 먼저 제네시스의 파산보호 조건과 고팍스의 채권자 순위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네시스의 파산은 암호자산 대출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개인·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던 시대가 종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3AC와 알라메다리서치에 거액의 암호화폐를 빌려줬다가, 지난해 거래소 FTX파산 사태로 이들 회사가 잇달아 파산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놓였다.

제네시스는 파산한 FTX 계좌에 자금이 묶이자 지난 11월 16일부터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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