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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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로비 의혹’ 퓨리에버 코인업체, 경찰 조사중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 대표가 지난달 귀국해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 발행업체인 유니네트워크 이모(59) 대표가 입국한 뒤 자진 출석해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대표는 2020년 11월 퓨리에버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전 발행한 코인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는다. 경찰은 이 대표가 이들에게 청탁의 대가로 사전 발행된 코인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에게 청탁과 코인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의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씨도 함께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니네트워크에서 확보한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에 있는 20여명의 전현직 공무원, 교수, 언론인 등에게 뇌물이 건네진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단에 이름이 있는 사람 중 19명에겐 많게는 80만개, 적게는 5000개의 퓨리에버코인이 각자의 전자지갑으로 송금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에는 이 대표와 박씨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해외에 체류 중이었으며, 경찰은 이 대표가 입국하면 통보해줄 것을 출입국당국에 요청했다.

퓨리에버는 이른바 ‘미세먼지 코인’으로 불린다. 재단 측이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자사 시스템에 공유하고, 공기질 측정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 채굴이 가능하다.

공공기관과 대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에버코인은 지난 3월 말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으로 지목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은 유상원·황은희 부부가 지난 2020년 10월 한 40대 여성의 권유로 퓨리에버에 약 30억원을 투자했으나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 3월 이경우씨 등을 통해 코인을 권유한 피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들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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