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외신에 의해 공개된 새로운 법원 서류에 따르면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경영진이 회사가 무너지기 전에 32억 달러의 대출 및 지불금을 수령했는데, 이 중 유일한 여성 임원이었던 캐롤라인 엘리슨의 임금은 6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준다.
해당 금액 중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가장 큰 금액인 22억 달러를 수령했으며, 전 FTX 엔지니어링 이사 니샤드 싱(Nishad Singh)에게는 5억 8,700만 달러가, 공동 설립자 개리 웡(Gary Wang)에는 2억 4,600만 달러가 지급됐다.
또 FTX 디지털 마켓의 전 공동 CEO인 라이언 살라미(Ryan Salame)가 8,700만 달러를, 알라메다의 전 공동 CEO인 샘 트라부코(Sam Trabucco)가 2,500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이에 비해 이 중 유일한 여성 임원이었던 캐롤라인의 수령액은 고작 600만 달러에 불과해 남성 임원이 받은 지급액의 4분의 1도 되지 않았다. 그녀는 샘 트라부코와 함께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공동 CEO였지만 그 보다 75%넘게 적은 임금을 수령했던 것.
한편,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SBF를 포함, 전 FTX 임원들이 횡령한 10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중이다.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피고인에는 캐롤라인 엘리슨을 비롯 게리 웡, 니샤드 싱 등이 포함됐으며, FTX 측은 “피고인들이 고급 콘도 비용, 정치 로비자금, 투기성 투자를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