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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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중 6.5% $2000억, 잠정적 “청산가능 규모”

24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블랙 먼데이’를 불러온 요인 중 하나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가 3조4000만달러(약 506조6000억엔=3,984조 6,531억 2,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고, 이 중 6.5%에 해당하는 2000억달러 정도가 수익률 하락에 따라 청산될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저금리) 일본의 엔화를 차입해 (고금리)타국에 투자하는 것

이날 발표한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 가능 규모 추정’ 보고서에서 한은은 35억달러 규모의 비상업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과 글로벌 은행의 엔화 대출 2737억달러, 일본인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 3조999억달러 등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로 봤다.

또 한은은 이 중 투기적 성격이 강한 35억 달러의 순매도 포지션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모두 정리됐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현재는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된 상태다.

엔화 대출 중에선 866억달러가 청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이런 대출은 4~5개 분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청산된 바 있다.

일본인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에서는 2181억달러 규모가 청산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속도는 가장 느리게 조정될 전망이다. 이는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 자금은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상당해 엔캐리 유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한은의 윤경수 국제국장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위기를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변동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투자은행 겸 리서치 기관 벤치마크 소속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단일 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BTC를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스닥 티커: MSTR)는 BTC 보유량 중 일부를 거래 상대방에게 대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의 이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으며, 이는 BTC 추가 매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면서, “MSTR 주식이 거래되는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프리미엄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긴 하지만,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통해 뚜렷한 ‘*플라이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Flywheel effect: 비즈니스의 작은 성공이 차곡차곡 쌓여 추진력을 받고, 그 추진력을 통해 저절로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효과를 일으키는 것)

그러면서 “이는 MSTR 프리미엄 발생 이유가 충분한 근거로 뒷받침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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