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실리콘 벨리 유명 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이자 암호화폐 투자 최고의사결정자(CIO)인 크리스 딕슨이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암호화폐 산업이 ‘아이폰’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폰이 인기를 얻은 후 스마트폰 산업에는 우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모바일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인기 앱이 개발됐다”며, “이때가 산업의 최적의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는 아직 그와 같은 시기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ETP 발행사 21쉐어스의 공동 설립자 오필리아 스나이더가 언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역대 최고의 ETF 중 하나가 됐으며, 지난 수 주 동안 6억 달러(=8,011억 8,000만원) 상당이 유입됐다”고 언급했다.
21쉐어스는 아크 21쉐어스 BTC 현물 ETF(ARKB)의 발행사로, 최근 ARKB를 포함한 전체 BTC 현물 ETF에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현재까지 10억 달러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나이더는 이더리움(ETH) 현물 ETF 출시와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 말하기 어려우며, BTC 현물 ETF의 경우가 ETH에 어떻게 적용될 지는 시장 성숙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자본시장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데이터 상, 지난해 나타난 강세장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대형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들의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외신은 “DWF랩스는 지난해 42건으로 투자 건수 기준 1위를 기록한 반면, 기존 대형 VC인 바이낸스랩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해시키 캐피탈 등은 2022년 대비 투자 건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대기업 산하 VC가 암호화폐 투자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더라도 거래 건수 기준 암호화폐 전문 VC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VC 투자 위축을 상쇄할 수 있을 지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