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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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은행들, 美 연방주택대부은행에 대출 받았다


암호화폐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국 은행 2곳이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2곳인 시그니처 뱅크(Signature Bank)와 실버게이트(Silvergate)는 FHLB에 수십억 달러를 대출했다.

FHLB은 다른 은행과 대출 기관에 자금을 제공하는 미국 전역의 11개 지역 은행 컨소시엄이다.

두 은행이 FHLB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140억 달러(한화 약 17조2900억원) 상당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시그니처뱅크는 지난해 4분기에 FHLB에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35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은행의 가장 큰 차입 거래 중 하나다.

실버게이트는 최소 36억 달러(한화 약 4조4460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게이츠는 지난해 4분기에 상당한 예금 유출을 경험했으며, 채무 증권 매각을 비롯한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두 은행이 대출을 받은 것은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 폭락 사태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관련 상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FHLB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은행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지만, 암호화폐 침체로 인한 피해 지원까지 해주는 것은 업무 외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논평으로 “이것이 내가 암호화폐가 은행 시스템과 얽히도록 허용하는 위험에 대해 경고해 온 이유”라고 비난했다.

이어 “납세자들이 암호화폐의 붕괴에 대한 가방을 들고 있는 채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납세자들이 사기, 돈세탁, 불법 금융 등 암호화폐 산업 붕괴의 책임을 떠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 시장은 사기, 돈세탁 및 불법 금융으로 가득 찬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시그니처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예금을 줄일 것을 약속했다”면서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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