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의 해킹 피해 규모가 2012년 이후 300억 달러(39조 840억 원)를 넘어섰으며, 그 중 30% 이상에 해당하는 109억 5000만 달러를 중앙 집중식 거래소가 차지했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인용한 암호화폐 보안 회사 슬로우미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23년 사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118건의 해킹이 발생했으며,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두 건은 2021년에 발생했고 손실 금액은 50억 달러 상당에 달했다.
데이터는 또한 대부분의 대규모 해킹이 강세 시장 주기 동안 발생했음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암호화폐 지갑 유출에 대한 해킹은 10억 달러 미만을 나타냈다. 이 중 핫 월렛에서 4억 890만 달러의 손실이 나타난 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암호화폐 유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2억 72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밖에도 NFT 부문의 경우 주로 피싱 링크 유인이나 SNS 사기의 수법을 통해 2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으며, 전체 해킹 자금 중 브리지 프로토콜 해킹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2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블록체인 네트워크 별로 확인해 보면, 이더리움과 BNB체인이 해킹 횟수와 손실 금액 측면에서 해킹으로 인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들은 217건의 해킹 시도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총 31억 달러를 탈취했으며, BNB 체인의 경우 162건의 해킹 시도에서 총 14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기록됐다.
총 해킹 자금 중 109억 달러는 “기타” 범주에 속한 것으로, 다른 모든 유형의 블록체인 해킹 유형을 포함해 스캠, 러그 풀 및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각종 형태의 디지털 사기 수법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