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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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 2019년부터 FTX 자산 불법 유용”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자매 회사인 알라메다(Alameda)가 2019년 초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FTX 고객 자산을 거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이너 시티 프레스가 8일(현지시각) 공개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FTX의 공동 창업자인 개리 왕 FTX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미국 검찰 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FTX의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니샤드 싱이 지난 2019년에 FTX의 플랫폼 코드에 ‘마이너스 허용’ 기능을 추가했다”면서 “이 기능으로 알라메다가 계좌에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FTX토큰과 거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샘 뱅크먼 프리드는 니샤드와 내게 2019년 해당 코드 추가를 요청했다”면서 “FTX암호화폐인 FTT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알라메다는 계정 잔고가 0보다 낮을 때 거래에 사용했다”면서 “알라메다가 마이너스 허용 기능을 사용해 2019년 7월부터 80억달러(약 10조8000억원) 상당의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을 FTX에서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고객이 자신의 자금을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 그저 뱅크먼 프리드의 결정을 ‘코드화’ 했을 뿐”이라면서 “뱅크먼 프리드가 알라메다에 650억달러(약 87조7000억원)의 한도 신용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폭로는 속속 나오고 있다.

FTX 개발자이자 뱅크먼 프리드의 전 룸메이트였던 아담 예디디아(Adam Yedidia)도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FTX 고객 예금을 활용했다고 최근 증언했다.

그는 “FTX 초창기에는 고객들이 알라메다리서치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에 법정화폐를 입금했다”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관계 때문에 알라메다리서치가 FTX 고객에게 진 부채를 더 추적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증인들도 뱅크먼 프리드가 알라메다리서치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FTX 고객 자금을 사용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했다는 폭로를 속속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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