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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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 전 CEO “뱅크먼 프리드 지시로 재무제표 조작”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엘리슨이 FTX 거래소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의 지시에 따라 사기를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10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캐롤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리서치 CEO는 이날 법정에서 사기 및 공모 혐의를 인정하고, 이는 뱅크먼 프리드의 지시에 따른 행위였다는 주장을 내놨다.

엘리슨은 과거 뱅크먼 프리드와 연인 관계였던 사이었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협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사태와 관련한 사기 및 공모 등 7개의 혐의를 인정했다.

엘리슨 전 CEO는 “뱅크먼 프리드의 지시에 따라 알라메다의 잔고가 투자자들에게 덜 위험해 보이도록 재무제표를 만들었다”면서 “알라메다가 FTX에서 자금을 받아 자체 투자를 진행했다”고 증언했다.

또 “알라메다가 FTX 자금을 이용해 자체 투자를 진행했고, 무제한 대출을 통해 FTX 고객 예금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면서 “이러한 자금의 대부분은 투자나 정치기부금으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어 “뱅크먼 프리드는 ‘FTX 자금을 사용하되 인출 요청에 응할 수 있도록 자금을 FTX에 보관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원래 뱅크먼 프리드는 이런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뱅크먼 프리드는 ‘정치 기부가 괜찮은 비용으로 높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져오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면서 “‘FTX 설립자가 결국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말도 했었다”고 폭로했다.

뱅크먼 프리드에 대한 재판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고, 향후 6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송금 사기, 증권 사기, 돈세탁 등 7가지 범죄 혐의에 대한 판결을 받게된다.

뱅크먼 프리드는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하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약 1360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뱅크먼-프리드가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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