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이자 가상화폐 투자 상품 발행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가 오는 2030년 비트코인 예상가를 상향 조정했다.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0만달러(약 2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시나리오에서는 강세장이 찾아오면 비트코인은 240만달러(약 34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약세장이 오더라도 비트코인은 50만 달러(약 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비트코인 전망가가 기존보다 높게 재책정된 배경에는 ‘공급량’이 주된 영향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분실’ 및 ‘장기 휴면’ 수량을 제외한 기존 보고서를 수정해 비트코인 예상가를 다시금 산출했다. 유실되거나 장기 보유된 코인을 제외한 유동 공급량을 반영해 수치가 상향된 것이다.
데이비드 푸엘 아크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가치 평가 모델이 손실된 코인으로 인해 가격 예측이 왜곡되어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간과한다”고 짚었다.
이어 “유실되거나 장기 보유된 코인을 제외한 유동 공급량을 반영한 새로운 실험적 모델로 살펴본 결과 2030년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는 240만달러로 도출됐다”고 전했다.
또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통해 더 큰 강세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활용하면 약세장이 올 것으로 보여졌다.
푸엘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약세 및 기본 시나리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반대로 기관 투자는 강세 시나리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흥시장 사용률 증가’가 강세장 형성에 중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푸엘은 “신흥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신흥 시장 투자자들에게 자본 보존 수단을 제공하고, 이들이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피하고자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적 모델은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유실된 공급량이 기존 가치 평가 모델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