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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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럭셔리 재활센터, ‘암호화폐 중독’ 치료 항목에 추가


스페인에 돈을 잃고도 계속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른바 ‘암호화폐 투자 중독’을 치료하는 재활센터가 생겼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스페인의 럭셔리 재활 센터 ‘더 밸런스(The Balance)’는 최근 암호화폐 중독 치료를 서비스 항목에 추가했다.

더 밸런스는 스위스 취리히에 설립된 웰니스 센터로, 그동안 알코올, 마약, 행동 건강 등과 같은 중독 만을 치료해왔다.

앞으로는 암호화폐 거래 중독 퇴치를 목표로 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센터의 암호화폐 투자 중독 치료 서비스는 고객 가운데 한 명이 매주 20만 달러(약 2억5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것을 파악한 뒤, 이 고객이 암호화폐 투자를 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에서 시작됐다.

센터의 암호화폐 투자 중독 치료는 4주간 진행된다. 치료비는 7만5000달러(한화 약 9400만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치료는 집사와 주방장이 제공되는 개인 별장에서 이뤄지고, 마사지와 요가, 테라피, 자전거타기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해 진행된다.

더 밸런스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자의 약 1%가 암호화폐 거래에 극단적인 중독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끊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중독은 도박 중독처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비인크립토는 지난해에도 “치료센터들이 도박 중독과 암호화폐 거래 중독을 비슷하게 치료하기 시작했다”면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도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룰렛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변동성 외에도 상대적으로 새로운 금융 자산이라는 점에서 도박과 유사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신규성과 변동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보상 체계를 도박과 유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의 인기가 늘어갈 수록 중독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남부 피블스에 있는 캐슬 크레이그 병원의 비트코인 중독 클리닉의 수석 카운슬러 토니 마리니(Tony Marini)는 “스코틀랜드에서 중독된 사람들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이 클리닉은 100명 이상 암호 화폐 중독자를 치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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