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오는 2분기 중 12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가격 대비 약 27% 이상 상승한 액수다.
영국계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 자산 총괄은 비트코인이 분기 중 12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는 최근 미국 국채 만기 프리미엄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꼽혔다.
켄드릭은 “국채 프리미엄이 급등하면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은 약화되고,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가격 상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증권에서 벗어나 비미국 자산, 특히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됐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 인상을 일시 중단한 것이 이러한 투자 흐름을 촉진했다”면서 “관세 유예 조치로 비트코인은 기술주를 포함한 다른 금융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투자자들도 매수 대열에 합류했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 내부 동향에서도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관세 논란과 그에 따른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입해오는 긍정적 신호가 포착됐다”며 “이는 시장의 저항력을 강화하고 향후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 변화도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금 관련 펀드에서 비트코인 ETF로 자본이 재배분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금보다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올해 1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9114달러를 넘어서 12만 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정확히 언제 목표치를 돌파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다음 랠리가 시작되기 전인 지금이 매수에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