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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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한 권도형 ‘셀프 변론’…위조여권 혐의 부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법정에서 위조 여권 혐의를 부인했다.

권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조 여권 사건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삭발에 가깝게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법정에 선 권 대표는 새로운 변호사 2명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다만 새로운 변호사들은 급하게 사건을 수임한 듯 사건 파악이 제대로 안 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날은 권 대표가 홀로 ‘셀프 변론’을 했다.

권 대표는 “친구의 추천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모든 서류를 작성한 뒤 코스타리카 여권을 받았다”며 “벨기에 여권은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에이전시를 통해 그라나다 여권을 신청할 때는 거절당했다”면서 “하지만 코스타리카 여권을 신청할 때는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신뢰할만한 친구가 추천해준 에이전시였기에 에이전시를 신뢰했다”면서 “코스타리카 여권으로 전 세계를 여행했다. 만약 위조 여권이라고 의심했으면 여러 나라를 여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몬테네그로 국경을 통과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여권의 진위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위조 여권인 줄 알았다면 포드고리차 공항에 전세기를 대기시켜놓고 코스타리카 여권을 공항에 제출했겠느냐.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항변했다.

여권을 발급했을 당시 이용한 에이전시의 명칭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는 “중국말로 돼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면서 “압수된 노트북 메일함에 에이전시 이름이 있다. 노트북을 확인하면 된다”고 답했다.

권 대표의 새 법률 대리인은 “의뢰인들과 대화해보니 적법한 여권이라고 믿었고, 위조 여권이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그렇게 허술하게, 부적합하게 일을 처리했겠느냐”고 변호했다.

이날 권 대표는 위조 여권 혐의가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정상을 참작해 형을 감경받을 수 있도록 위조 여권임을 몰랐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 따르면 위조 여권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저 3개월에서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판결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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