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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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에…가상화폐 스타트업 투자도 급증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총 19억 달러(2조5374억원)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지난해부터 하반기부터 크게 오르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CNBC는 “지난해 암호화폐가 큰 반등을 보이면서 벤처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테라·루나 사태, FTX 몰락,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등으로 2022년부터 약 2년 동안 혹한기를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9월 3만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12월에 4만5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

또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전년대비 140% 급등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년 만에 2조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투자 금액은 증가했지만, 투자 건수는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소수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분기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기업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업 웜홀로, 2억25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스완비트코인과 블록체인닷컴이 각각 1억6500만 달러와 1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비트코인 스타트업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피치북의 로버트 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관심이 급증한 것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ETF가 승인됐고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수동적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형 펀드와 자산 자문가도 이제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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