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 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여전히 3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2일 이후 3만~3만100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에 갇혀있다.
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의 중요 척도로 보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3%로 둔화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6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감지되지 못할 경우 연준은 이달 25일 열리는 FOMC에서부터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3%로 보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긴축을 선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2%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오른 후,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올해 비트코인이 5만 달러(6532만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2만 달러(1억5678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6′(탐욕)보다 1포인트 오른 ’57′(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64′(탐욕)보다는 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